나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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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_ 박진영나의 리뷰 2019. 9. 8. 18:24
책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나에게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하는데 「너,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이야」라며 위로를 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아주 편안한 맘으로 책을 들고 이틀 만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지금도 작가에게서 뿜어져 나온 따뜻한 온기가 가슴 한편에 따스함으로 묻혀 있다. 이 책은 찐한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책도 아닌데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세 번이나 크게 소리 내어 울었다.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왔다. 살아오는 동안 너무 자신에게 혹독한 나였기에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너 지금도 이대로도 괜찮다고.... 작가가 내 귀에 이렇게 속삭여 주자 그동안 나의 숨통을 쪼이고 있던 가느다란 줄이 '툭'하고 끊어져 내리고 막혀있던 숨통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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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윤답장'선생의 _ 자존감수업나의 리뷰 2019. 9. 6. 23:30
요즘 들어 '자존감'이란 단어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존감과 관련 책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함께하는 단촐한 책 읽기 모임인 「책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에서 추천된 책이어서 기대하는 맘으로 책을 시작했다. 현직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라 사람의 마음을 잘 다독여가며 마음의 상처 난 곳에 새살이 돋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책에서는 자존감을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생각의 개념'이라고 하며 이에 수반되는 감정을 자존심이라고 정확한 의미를 알려주었다. 즉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느끼는 상한 감정을 자존심이라고 하는데 나는 자존심과 자존감은 그저 다르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자존감과 자존심은 아주 연관된 감정이라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마음은 '밑 빠진 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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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버 자청' 추천도서_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나의 리뷰 2019. 8. 16. 21:00
요즘은 책을 추천해주는 유투버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책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삶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전해주는 가치로운 일을 하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 중에 '자청'이란 유투버는 등장부터 신선했었고 그가 자신의 과거사진과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지금의 자신으로 변화하게 된 터닝포인트가 된 책을 5권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5권의 책은 그동안 내가 읽어보지 못한 부류의 책들이어서 관심이 생겨 읽고 싶어 졌다. 그중 2권은 현재 절판된 책이고 1권은 재출판이 된 책이라 출판된 지 시간이 조금은 지난 책들이지만 나는 그 책들을 읽고 싶었고 그래서 먼저 절판된 책들부터 찾아서 읽었다. 책의 내용은 나와 친숙하지 않은 내용이라 처음엔 쉽게 읽어지지 않았고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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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감독의 기생충(2019)나의 리뷰 2019. 8. 16. 15:39
감독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처음 이 영화를 본 날밤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며칠 동안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 다시 기생충을 보았다. 영화를 두 번째 보고 나서 처음 영화를 본 후 느꼈던 내게 온 감정의 불편함의 시작을 어렴풋이 찾아낼 수 있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실에 보이는 계층적 삶의 단면을 표현한 부분이 불편함의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에 보여준 처참한 난투 장면에서 보여 준 낭자한 핏자국과 날카로운 도구로 그 순간 살아움직이는 것들이 본능적인 느낌으로만 자신에게 온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해 찌르고 방어하는 모습, 자신의 생존을 위해 그 현장을 벗어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만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의 이기적인 본능을 다시 확인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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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노트북(2004)나의 리뷰 2019. 8. 9. 20:12
매주 목요일 저녁7시에 소소한 '우리들만의 파티'가 열린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한 수다를 떨기도 하고 경험한 것을 공유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속에서 새로운 가치로운것 만들어 가는 모임을 하는데 나는 이 모임을 '우리들만의 파티'라고 부른다. 어제는 고2 딸내미가 추천한 로맨스 영화 노트북을 이 모임에서 함께 보았다. 제목이 '노트북'이라고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기기 노트북을 떠올렸지만 영화 내내 내가 생각한 노트북은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제목이 왜 '노트북'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왜 제목이 노트북인가'를 계속 생각하다가 뒤늦게서야 시대에 따라 언어의 의미적 가치 변화를 떠올리게 되면서 그 이유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여기서 의미하는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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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_알라딘(Aladdin 2019)나의 리뷰 2019. 8. 8. 16:03
평소 희망적이고 환상적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는 딸과 함께 집에서 애니를 보는 걸 즐겨한다. 이런 시간을 자주 만들고 싶지만 고2가 되면서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어 많이 아쉽다. 어제는 딸이 급성 인후염으로 주사 맞고 하루 종일을 쉬게 되면서 함께 영화를 보았다. 디즈니 실사 알라딘(2019) ~~~ 요즘은 어떤 작품을 선택하더라도 내용도 중요하게 보지만 표현의 방법이 워낙 다양해서 같은 내용이더라도 누가 어느 제작사가 만든 작품이냐를 먼저 보게 되고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먼저 배경이 된 도시가 너무 아름다웠다. 건물과 건물이 자연의 흙벽으로 이루어진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그 사람들의 어울림이 자연 그 자체로 느껴졌다. 형형색색의 옷과 아름다운 건물들로 가득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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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 야스시 _ 돈과시간이 쌓이는 1일1분 정리법나의 리뷰 2019. 8. 2. 21:15
매일 정리해야 할 것들로 넘쳐나는 현대의 생활 속에서 정리는 일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상에 필수품이 된 스마트 폰안에도 읽지 못한 단체 카톡이 쌓이고 메일과 광고 문자들이 첩첩히 쌓여가고 있으며 사진첩에도 효용가치가 떨어진 사진들로 저장공간이 채워져 간다. 아파트 입구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들고 와 나중에 처리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탁자 위에 놓는 순간 그 위로 수많은 것들 무게를 더하고 읽다가 멈춘 책과 엉키고 엉키는 어느 날 탁자가 가득 차면 그제야 대충 정리를 하게 된다. 이렇듯 평소 일상에서 정리를 못하는 나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 고질병을 가지고 있다. 버리고 나면 후회가 될것 같은 생각에 보관하고 또 보관하게 되지만 결코 그것을 써 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도 효용가치가 없는 물건들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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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작가의 말의 품격나의 리뷰 2019. 7. 25. 12:19
오랜만에 읽은 부드러운 언어들의 조합이었다. 작가의 부드럽고 따스한 품성이 글에서 품어져 나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말에는 어떤 품격을 품고 있었는지 나 자신을 생각하게 했다. 나는 지금 따스한 가슴의 언어로 지친 나를 위로해준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마치고 게운한 기분으로 리뷰를 쓴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소리로 전달되는 언어의 기능이 전부가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品'은 '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진 글자라는 것을 새삼 인지하게 되면서 '항상 말을 조심히 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다시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나는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