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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_알라딘(Aladdin 2019)나의 리뷰 2019. 8. 8. 16:03
평소 희망적이고 환상적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는 딸과 함께 집에서 애니를 보는 걸 즐겨한다. 이런 시간을 자주 만들고 싶지만 고2가 되면서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어 많이 아쉽다. 어제는 딸이 급성 인후염으로 주사 맞고 하루 종일을 쉬게 되면서 함께 영화를 보았다.
디즈니 실사 알라딘(2019) ~~~
요즘은 어떤 작품을 선택하더라도 내용도 중요하게 보지만 표현의 방법이 워낙 다양해서 같은 내용이더라도 누가 어느 제작사가 만든 작품이냐를 먼저 보게 되고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먼저 배경이 된 도시가 너무 아름다웠다. 건물과 건물이 자연의 흙벽으로 이루어진 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그 사람들의 어울림이 자연 그 자체로 느껴졌다. 형형색색의 옷과 아름다운 건물들로 가득한 도시의 모습은 환타스틱 한 장면을 만들어내는데 한몫을 하였고 영화를 보는 내내 그 도시를 여행하고 싶은 갈망을 생기게 했다.
영화는 지니의 등장과 함께 실사인지 애니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환타스틱 했고 흥미가 느껴졌다.
지니가 알라딘에게 원하는 소원3가지를 들어준다고 알려주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것,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떼돈과 권력에 관련된 것들 소원해도 만족을 할 수 없으니 그런 소원은 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조언해준다.
근데 누구나 지니의 램프를 가지게 되면 많은 돈과 권력을 갖고 싶다고 소원할 것 같다.
나도 지니램프가 필요해요..ㅎ
인간의 본성은 더 많이 얻게 되면 더 많이 원하게 되는 것... 이건 맞는 말이다.
알라딘은 가진게 없어서 모든 걸 가졌다는 생각으로 살던 청년이었지만 사랑에 빠진 자스민 공주와 결혼할 자격을 갖춘 왕자가 되고 싶어 한다. 아그라바엔 공주는 왕자 하고만 결혼을 해야 한다는 법이 있었기 때문에 왕자가 아니면 청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알라딘이 사랑을 성취하려면 왕자가 되어야만 했다.
지니의 마술로 왕자의 겉모습을 갖추게 된 알라딘은 알리왕자란 가짜의 모습으로 공주를 만나러 간다. 지니는 마술로 겉모습을 만들 수는 있어도 내면까지 바꿀 수 없으니 결국 마술에 의해 가려진 진짜의 모습이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고 알려준다.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내는 내면을 가꿔야 하는 이유이다.
데이트 후 알라딘임을 느끼게 된 공주에게 자신은 알리왕자가 진짜 모습이며 이 나라를 알고 싶어 좀도둑 알라딘으로 변장을 했던 거라며 거짓을 말하자 공주는 알리 왕자가 진짜 모습이라고 믿는다. 공주는 알라딘이 왕자이어야만 자신과 결혼을 할 수 있기에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 같다.
첫 번째 소원을 말할 때 알라딘은 지니에게 많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자신은 다르다고 말했지만 원하는 모습을 가지게 되자 그것을 계속 지키기 위해 거짓을 말하게 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은 알리 왕자라고 생각하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은 원하는 것만 보려고 하고 보라는 것만 보며 무엇을 얻게 되면 더 큰 걸 원하는 욕망 덩어리임을 보여준다. 알라딘은 고아로 물건을 훔쳐 겨우 먹고 살아가지는 좀도둑이였지만 타인을 진심으로 볼 수 있는 내면의 눈을 가진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잠시 동안 사랑의 위해 욕심을 부렸지만 그 진실한 본성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 영화속의 제일 큰 욕망 덩어리는 자파라는 인물이다. 자파는 세상에서 제일 강력한 힘을 갖고자 지니에게 마지막 소원을 청하고 힘을 갖게 되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이룰 수는 없고 주인의 소원만을 들어주며 작은 램프 속에서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자파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 더 큰 것 바라면 그 욕심으로 인해 자멸하게 된다는 사실과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감사함을 가지면 세상은 복을 준다는 세상의 이치를 다시 한번 더 일깨워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화려한 화면과 신나는 분위기를 끌고 가는 음악으로 나는 신나고 즐거운 환상여행을 하였다. 현실 생활로 지치고 힘들 때 이런 영화를 보고 나면 잠시나마 그 영화에 도취되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어 참 좋다.
이 나이에도 환상을 품고 아이같은 맘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제작해 준 월드 디즈니 픽쳐스에게 감사함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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